그동안 바빠서 정말 오랜만에 쓰네요...
만날 바쁜 일정속에 과연 해외여행을 갔다올 수 있을까 생각만 하고 있었지만..
6월23일! 드디어 신혼여행으로 해외여행을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끼얏호!
※ 총 세편으로 이루어집니다. 세세한 정보와 사진들은 기대하지 마세요.ㅋ
어딜 갈까 고민고민 하던차에,
수년전부터 대항해시대 게임을 하면서 북해를 지날 때마다 가보고 싶단 생각과,
이런저런 정보들과..
길렀던 냥이의 고향 (품종이 노르웨이안숲이라..)이라 한번 가보고 싶던지라..
.
여차저차 관심이 컸던지라.. 와이프를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연 경관 죽이고, 맛있는 거 많고, 특히 연어가.. 중얼 중얼"
마눌님은 바다가고 싶다고 했는데, 제 말 때문에 이런저런 정보를 찾다보니
노르웨이도 좋을것 같답니다.
제가 가고 싶은데 수긍해줘서 정말 감사합니다. 굽신굽신.
지인들은 쌩뚱맞은데를 가냐고 말 하기도 하고..
부모님마저도 프랑스 이탈리아 같은데를 냅두고 왜 하필 노르웨이냐며 핀잔주시고 -_-;;
하지만 노르웨이는, 다른 어디보다 더 가볼법한 곳이라 생각했고..
결국은 출발~
(그리고 2011년 7월23일 안타까운 테러사건이 있었지만..
그래도 전 여전히 노르웨이가 좋네요)
공항에 도착해서 이륙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
이상하게 안갑니다...
..
.
1시간을 기다렸는데...
안갑니다... ㅠ.ㅠ
비가 많이 온다나요..
좀만 더 기다리랍니다..
전날 PM님이 "비 많이 와서 못가면 회사로 다시 출근해~ ㅋㅋ"
라는 말이 귓가에 맴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 여지없이 문자가 왔..
2시간..
4시간..
6시간..
안내방송이 흐릅니다.
중국측에서 어쩌구 저쩌구..
그래서 연료가 모자라 어쩌구 저쩌구..
덴마크에 잠시 내려 연료를 보충 어쩌구 저쩌구..
이러다 혹시 오늘 노르웨이 도착못하는거 아닌가..
하지만 결국은..
베르겐가는 비행기가 끊겼다네요.
어헝헝..
그래도 1박은 공항측에서 무료로,..
어, 어두워요 ㄷㄷ
여, 여기가 암스테르담인건가??
끄응;;;
도착한 시간이 새벽1시라 피곤하니 일단 잡니다.
z
zz
zzz
끄앙~ 아침이 밝았습니다.
이제 밥먹고 비행기를 타고 다시 Bergen(베르겐)으로 가야합니다.
(자다깨서 정신없음..)
아.. 이렇게 생긴 곳에서 묶었었구나..;;
노보텔의 전경은 시골 같네요..
어제와 똑같은 버스가 와서 탔습니다.
차가 좀 신기하게 생겼어요.
내부좀 더 찍고 싶었는데..
그딴거 없습니다.
우린 지금 머리속에 베르겐의 어시장에서 먹어야할 연어들만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ㅋㅋㅋㅋ~
이왕 암스테르담에서 1박했으니, 아까워서라도 마구 찍어줍니다.
여기가 네덜란드구나.. 네덜란드 구경 끗~
(..일차원적인 몹쓸 생각)
그리고 다시 베르겐으로.. 가는중입니다.
암스테르담에서 베르겐까지 2시간정도 걸린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비행기가 서울에서 타고온것보다 더 쪼매납니다.
식곤증에 잠이 계속 오고있어 잠깐 눈을 감았다 떴는데,
드디어 노르웨이에 도착했습니다~
비가 오네요..
사실..베르겐은 비가 많이 온다더군요.
제발 여행중일 때에는 안왔으면 좋겠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신기하게도 주류 면세점 비슷한 곳이 있습니다.
우잉?
한국에선 안에만 있었는데..;;
국내에서 못산 설움, 여기서 사봅니다.
아콰비트가 있길래 하나 샀습니다.
저렴한걸루요.. 비싼것도 있지만.. 그런건 다음 기회에..
.
.
한국에서 주류면세점에 글랜피닉 19년산 한정판이 있었던 것을 봤습니다.
구매하려고 하니 직항이 아니면 반입 불가능할꺼라고 구매를 안하시는게 좋다네요.
압수당해도 책임못진다고..
유럽에도 있겠지 했는데 스히폴 공항도 그렇고 베르겐 공항도 그렇고,
둘다 없네요. 국내 한정이었나.
아깝더라구요.. 직항이 아니니 빼앗길가 불안해서 구매할 수도 없고 원..
그놈의 액체 폭탄이 뭐라고.. -_-
구매를 했으니 베르겐으로 향합니다.
공항에서 FlyBus를 타고 베르겐 스테이션으로 갑니다.
한.. 15~30분 걸리구요.
인당 95 NOK 입니다.
(단위가 작아 별거 아녀보이지만 95 NOK면 대략 19,000원입니다...)
어디선가 80인가 85 NOK 를 봤는데..
여기도 물가상승률이 있겠지요..
좀 더 저렴한 방법도 있는데 기억이 안납니다.
빨리 가야하기 때문에 일단 탑니다.
베르겐에 도착하면
일단.. 베르겐 카드를 구입하시는게 편합니다.
외국인에게만 발급해주던가 그렇고, 한사람당 200 NOK 정도 합니다.
우리나라 돈으로 4만원합니다만, 그만한 값어치를 해줍니다.
몇몇 박물관은 예외거나 추가로 돈을 내야하지만(한마디로 할인),
왠만한 곳은 내밀면 그냥 입장시켜주니까요.
일단 질러 줍니다.
(수족관이 공짜라는 가이드북을 믿어봅시다)
베르겐 역에서 구입가능하구요.
국내 카드로도 긁을 수 있으니 긁어줍니다.
참, 카드는 마스터, 비자, 마에스트로 등등의 카드를 가저가 주면 됩니다.
음식점이나 여러 상점에서 가능한 카드가 제각각이라서요.
그리고 돌아다니는 겁니다.
평상시엔 돌아다니는걸 싫어하지만, 여행이면 얘기가 다르죠.
걸으면서 하나씩 다 봐줘야 하는겁니다.
처음엔 위치 헷갈려서 아이폰 지도 보면서 역시 아이폰 이랬다가,
"호갱님 로밍 요금 7만원 사용중~" 이란 폭탄 문자 뜨는걸 보고
그 뒤론 머리속으로 길을 외웠습니다(10분인가 밖에 사용 안했는데.. ㄷㄷ)
하루종일 돌아다니니 이제 또 한번 가도 어디에 뭐가 있는지 알정도더군요.
(앞으로도 그런건 모릅니다. 걍 마음속으로 동의해주실꺼라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달합니다ㄷㄷ)
직원분도 상냥하고 참하시고 너무 좋았어요.
함께 사진도 찍고 싶었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우리의 여행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은데다가,
예정에 없던 암스테르담에서 1박은,
베르겐 여행의 오전 시간을 5시간이나 허비했으니까요.
시간을 아껴야해요.. 빨리 짐을 풀고 구경해야합니다.
.
.
사실은.. 영어가 입으로 안나오네요.
애초에 와이프가 영어를 한다는게 머리속 인지 되니까 간단한 것 조차 안합니다..
@_@
그렇다고 와이프가 모르는 사람이랑 대화하는 걸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혼자 다닐 땐 Bar에서도 모르는 사람과
손짓발짓 써가면서 얘기하고 그랬는데.. 흠흠)
.
.
.
여름에 노르웨이에 가면 백야현상 때문에 저녁도 환합니다.
시간개념이 상실되요.
그렇다고 상점이 늦게까지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님들도 집에서 쉬어줘야죠.
일부 상점을 제외하곤 대부분 18~20시 사이면 닫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더더욱 시간이 없습니다.
경로는 보통 다음과 같이 행동하시면 됩니다.
호수를 기점으로
남서쪽에 있는 미술관, 교회, 박물관, 심심하시면 대학교도 좀 둘러보시고,
서쪽의 수족관을 가기전에 거리들 구경해주시고,
수족관(절대 꼭 가봐야 할 곳. 안가면 평생후회..는 아니구요 매우 아쉽습니다.)
그리고 물길을 따라 내려오면서 어시장의 연어도 좀 먹고,
북서쪽의 성도 갔다오시고, 가시면서 목조건물도 보시고,
동쪽으로 성당도 가시고.. 케이블카 타고 플레옌산에 갔다오시면...
시간이 남습니다.
아무튼.. 지나가는 곳곳이 전부 볼만합니다.
왠지 주변 정리를 하시는 분 같은데.. 저보다 3배이상은 잘 버시겠죠 ㄷㄷ
흠.. 여기 어디였지...
여긴 무슨 박물관이었는데..
건물들이 다들 이쁘게 생겼어요.
박물관 밖에서 본 저 배는 뭘까.. 정말 크던데..
교회 내부..
(가급적 다른건물들도 내부는 안올리겠습니다. 직접 보시는게 더 좋을테니..)
나는 누군가..
목조건축물을 다시 재건하고 있습니다.
옛날에 불탔다고 하던데,,,
저 건축모형은 작게 여행상품으로도 판매하네요.
유명하니까요..
사방이 산 아니면 물이에요.
뭔가 외진곳으로 들어가면 안되지만.. 들어가보니 상점이네요.
다른 나라는 무서운 곳(?)들이 많다고 하던데..
일단 여긴 관광지라 그런 곳들은 없어보입니다.
게다가 밤 11시에도 환하구요.. (...)
얼마나 대단한 수족관인지 63빌딩 수족관이랑 똑같겠지 뭐..
궁시렁 거리며 갔는데,
입장료를 내랍니다.
어라.. 베르겐 카드.. Free.., 가이드북..
젠장.. 언제부터 바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이드북 믿다가
150 NOK 를 지불했습니다. 두 명이니 300 NOK 이네요. ㅠ.ㅠ
뭐 그래도 할인 받은거랍니다.
받은건지 아닌건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10여분 후..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직접 보세요.
수백장을 찍었지만 DSLR도 아니고..
흥분은 가서 느끼시길..
.
.
.
그래도 몇개만 살짝..
실지로 보면 되게 귀엽습니다.
맛있게 생겼어요. @_@
제일 깜짝놀랐던건 이 님입니다.
(난 너무 가까이에 있길래 그냥 모형이겠지 생각을..;; )
근데 눈을 꿈벅꿈벅 ㄷㄷㄷ;;;
머리 위에선 상어가 돌아다니구효;;
역시 밖에는 팽귄 님 있습니다.
연어는 저녁에 먹기로 했으니..
아까 거리를 돌면서 괜찮을 법한 곳에 가기로 합니다.
물 한병에 5000원하는 곳인데요 뭘 -_-
배도 채웠으니 수족관으로 향합니다.
이제 케이블 카를 타고 플뢰옌산으로 갑니다.
여기서도 카드를 내면 할인을 받아요.
혼자 90 NOK 가 둘이서 90 NOK 로 탈 수 있습니다.
왕복 기준이구요.
왕복 안하려면 걸어내려가야하는데.. 힘들어서 왕복으로..
오오 올라간다.
올라가면서 전경을 찍는데 예술이네요..
정상에서 찍은 베르겐의 모습입니다.
헐.. ㅠ.ㅠ
아 그냥 여기서 살고 싶어요.
너무 멋집니다.
.그냥. ㅉㅓㅇㅓㅇ
. ㄹ ㅛ.
그런데.. 배가 또 고프네요.
그럼 이제 어시장에가서 연어를~
어시장입니다.
시장은 어느나라든 다 비슷하네요.
침질질질..
베르겐에 왔으면 연어를..!
이왕이면 고등어도!
ㅌ마트 같은데 수산코너 보면 노르웨이산 고등어가 있어요.
먹어보시면 놀라워요. 토실토실허니..
오늘은 너로 정했다!!
끄악 참을 수가 없어...
아가씨가 할인도 해줬는데..
비싼건지 아닌지 모르겠고 일단 너무 맛있습니다.
실지로 바가지를 썼다 손 쳐도 맛있습니다.
그리고 너무 많이 사서.. 남았네요. 반절이나..
남은건 싸서 호텔가서 먹습니다.
면세점에서 산 술과 함께 ㅋㅋ
친척 분들이나 친구들 선물도 좀 사고..
근데 원체 비싸니 괜찮은건 사지도 못하겠고,
최대한 저렴한 것들로 골랐지만 합쳐보니 수십만원입니다. 헐..
다음에 여행갈 땐 선물 사지 말자고 굳게 다짐합니다.. ㅡ_-